달러가 금과의 연결을 끊은 1971년 이후, 세계는 신뢰 하나만으로 작동하는 화폐 시스템 위에서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지금 그 달러의 신뢰에 균열이 생기면서 금값은 5,000달러를 돌파하고, 비트코인이 새로운 대안으로 거론되기 시작했어요. 5,000년 화폐의 역사가 가르쳐준 조건은 하나입니다 — 형태보다 그 뒤에 있는 질서와 집단적 신뢰가 먼저 완성돼야 한다는 것. 과연 비트코인은 그 조건 앞에 어디쯤 서 있을까요.1) 동창의 카카오톡 — 평범한 질문에 담긴 시대의 불안몇 칠 전, 오랫동안 연락이 없던 동호회 모임 친구에게 카카오톡이 왔습니다."야, 근데 비트코인 어떻게 생각해? 지금 사야 하나?" 오랜만에 반가운 연락이긴 했는데 내용은 느닷없는 코인 질문이었죠. 그 친구는 주식도 부동산도 별로 관심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