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 입찰 보증금을 돌려받던 날, 법원 담당자가 서류 묶음 하나를 내밀었습니다. 낙찰 확인서, 등기 안내문 — 그리고 맨 아래에 취득세 고지서. 낙찰가의 1.1%라는 숫자가 실제 금액으로 환산되는 순간, 기쁨보다 먼저 그 무게가 손바닥에 느껴졌습니다. 취득세는 왜 존재하는 걸까요? 조선의 결세에서 지금 이 고지서까지, 땅의 소유권에 붙는 세금의 500년 구조를 따라가 봅니다.1) 경매 법원의 고지서 한 장 — 취득세와의 첫 만남제가 처음으로 경매 낙찰을 받던 날의 기억은 꽤 선명합니다. 몇 주를 준비하고, 입찰 봉투에 금액을 적어 넣으면서 손이 약간 떨렸던 것도 기억과, "ㅇㅇㅇ낙찰입니다"라는 말을 들었을 때의 그 짧은 순간의 기쁨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런데 기쁨이 채 가시기도 전에, 법원 담당자가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