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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고지신 경제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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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평생 만나는 세금 3번의 고비 : 소득세·부동산세·상속세 구조 총결산 ㅡ 세상을 바꾼 세금 10편

아버지께서 처음으로 재산 이야기를 꺼내셨을 때, 저는 뭐라 답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집 한 채, 작은 예금 — "이걸 어떻게 물려줘야 세금이 덜 나오겠냐"는 질문에, 평생 세금을 내왔으면서도 아무것도 모른다는 사실이 그때 처음 실감됐거든요. 소득세·부동산세·상속세, 한국인이 살면서 피할 수 없는 세 번의 고비 — 알고 사는 것과 모르고 사는 것, 그 차이가 생각보다 큽니다. 1) 아버지의 질문 — 평생 세금을 내면서 아무것도 몰랐던 이유어느 날 아버지께서 그 이야기를 처음 꺼내신 건 저녁 밥상 앞이었습니다.딱히 무슨 계기가 있었던 건 아니었어요. 그냥 밥을 먹다가 아버지께서 조용히 "우리 집이랑 통장에 있는 거, 나중에 어떻게 넘겨야 세금을 덜 내겠냐?"라고 하셨거든요. 저는 잠깐 숟가락을 내려놓고 ..

양도소득세 비과세 : 집 사는 날부터 이미 시작된 조건의 구조 ㅡ 세상을 바꾼 세금 9편

양도소득세는 파는 날 내는 세금인데, 사는 날부터 이미 돌아가기 시작한다 — 그 구조를 모르는 채로 집을 팔면 고지서가 나온 뒤에야 알게 된다. 2006년 병술년, 강남 아파트를 판 사람들 중 세금 때문에 예상보다 수천만 원을 더 낸 사례가 속출했고, 그 경험이 구조를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을 갈랐다. 1967년에 태어나 강화와 완화를 반복하며 살아온 이 세금의 논리를 — 역사에서 가장 뜨거웠던 그 시절로 먼저 거슬러 올라가 보겠습니다.1) 집을 팔고 나서야 — 양도소득세가 실감된 순간작년에 지인이 집을 팔았습니다.경기도 외곽에 2019년에 산 아파트였는데, 취득가 3억 5천에 6억 5천으로 팔았으니 차익이 딱 3억이었거든요. 그런데 막상 양도세 신고를 하러 세무사 사무실을 찾았더니 예상보다 훨씬 많은..

조선 결세에서 2026년 고지서까지, 땅값에 붙는 세금의 500년 구조 ㅡ 세상을 바꾼 세금 8편

경매 입찰 보증금을 돌려받던 날, 법원 담당자가 서류 묶음 하나를 내밀었습니다. 낙찰 확인서, 등기 안내문 — 그리고 맨 아래에 취득세 고지서. 낙찰가의 1.1%라는 숫자가 실제 금액으로 환산되는 순간, 기쁨보다 먼저 그 무게가 손바닥에 느껴졌습니다. 취득세는 왜 존재하는 걸까요? 조선의 결세에서 지금 이 고지서까지, 땅의 소유권에 붙는 세금의 500년 구조를 따라가 봅니다.1) 경매 법원의 고지서 한 장 — 취득세와의 첫 만남제가 처음으로 경매 낙찰을 받던 날의 기억은 꽤 선명합니다. 몇 주를 준비하고, 입찰 봉투에 금액을 적어 넣으면서 손이 약간 떨렸던 것도 기억과, "ㅇㅇㅇ낙찰입니다"라는 말을 들었을 때의 그 짧은 순간의 기쁨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런데 기쁨이 채 가시기도 전에, 법원 담당자가 내..

절세 vs 탈세 : 합법적 경계를 알면 달라지는 것들 ㅡ 세금이 바꾼 세상 7편

뉴스 앱을 스크롤하다 유명인 탈세 기사를 마주쳤을 때, 처음 드는 감정이 분노인지 부러움인지 — 그게 선뜻 잡히지 않는 분들이 많을 거예요. "저 사람은 어떻게 저렇게 많이 숨겼지~??"와 "우와~ 저런 방법도 있었네~!!!"라는 탄식이 동시에 올라오는 그 순간이, 사실 절세와 탈세의 경계가 내 안에서도 흐릿하다는 신호입니다. 1960년대 기업 비자금부터 2020년대 AI 세무조사까지, 그 경계선이 어떻게 그어져 왔는지 그리고 지금 내가 합법적으로 아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1) 경비 처리 한마디 — 절세와 탈세 사이 어딘가몇 년 전, 자영업을 하는 친구와 점심을 먹고 나서였어요.계산을 마치고 나오는데 친구가 아무렇지 않게 한마디 했습니다. "이거 경비 처리하면 돼." 그 말이 끝나..

4대보험은 세금인가 : 매달 빠져나가는 그 돈, 세금과 무엇이 다른가 ㅡ 세상을 바꾼 세금 6편

매달 공제 항목에서 조용히 빠져나가는 그 돈 — 세금이라 부르기도 애매하고, 그냥 두기도 찜찜한 그 돈의 정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4대보험은 세금이 아니라지만 내가 동의한 기억도 없고, 안 낼 수도 없죠. 1883년 독일 탄광촌과 1963년 인천 공장에서 시작된 이 구조가 143년이 지난 지금도 내 월급명세서를 조용히 통제하고 있습니다.1) 부모님 청구서 앞에서 — 건강보험이 처음 실감된 순간어머니가 입원하셨을 때였어요.병원에서 퇴원 수속을 밟으면서 수납 창구 앞에 섰는데, 직원이 건네준 청구서를 보고 잠깐 화면을 한참 바라봤습니다. 총진료비가 312만 원인데 본인 부담금은 47만 원이었거든요. 265만 원이 어디서 난 건지 처음엔 감이 안 잡혔습니다. "건강보험 적용분이에요."창구 직원이 담담하게 ..

종합소득세 신고 방법 : 120년 만에 돌아온 병오년, 국가가 플랫폼 소득을 찾아낸 이유 ㅡ 세금이 바꾼 세상 5편

5월 말 홈택스에 접속했다가 "신고 대상자입니다"라는 문구를 처음 마주한 날이 있었어요. 직장에 다니면서 부업으로 받은 몇십만 원, 블로그 광고 수익 조금 — 이게 신고 대상이 될 줄은 몰랐던 겁니다. 종합소득세는 연말정산과 전혀 다른 구조로 작동하고, 모르면 가산세가 붙어서 국세청이 먼저 찾아옵니다. 5월 31일 마감일을 기준으로 거꾸로 풀면 구조가 보이고, 구조를 알면 오히려 환급이 나오는 경우도 있어요. 신고 전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ㅡ 지금 시작합니다.1) 홈택스 "신고 대상자" 문구 — 직장인도 5월에 세금을 내야 하는 이유 5월 말이었고, 특별히 챙길 게 없다고 생각하던 해였습니다.직장에 다니면서 1월에 연말정산도 깔끔하게 끝냈었거든요. 세금 관련해서 남은 일은 없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연말정산 완전정복 : 13월의 월급이냐, 세금 폭탄이냐 ㅡ 세금이 바꾼 세상 4편

매달 원천징수로 빠져나가는 소득세가 얼마인지, 그 돈이 얼마나 돌아올 수 있는지 — 처음 몇 년은 그냥 결과만 아무 생각 없이 받았습니다. 연말정산은 나라가 미리 더 걷어간 세금을 조건에 따라 정산하는 협상인데, 협상 도구를 챙기지 않으면 당연히 손해입니다. 부양가족 공제를 3년 동안 놓쳤다가 뒤늦게 알게 된 이야기에서 시작합니다. 1) 부양가족 공제를 3년 동안 놓친 이야기 — 연말정산의 시작3년이라는 시간이 좀 아쉽더라고요.회사를 다닌 지 꽤 됐을 때였는데, 어느 해 연말정산 시즌에 팀 선배가 지나가는 말로 물어봤습니다. "부모님 공제 넣었어요?" 솔직히 그게 무슨 말인지 몰랐어요. 부양가족 공제라는 항목이 있다는 건 알았는데, 부모님이 거기 해당되는지 확인조차 안 했던 거죠. 알아보니 기준이 있었습..

내가 낸 세금은 어디로 가는가 : 국가 예산 673조의 구조와 내 생활의 연결고리 ㅡ 세금이 바꾼 세상 3편

매달 월급명세서를 받으면서 다섯 가지 항목이 빠져나간다는 건 알아도, 그 돈이 어디로 가는지는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2025년 대한민국 국가 예산은 673조 원 — 10년 전의 두 배어요. 복지 지출이 36%로 1위, 국채 이자만 하루 700억 원씩 나갑니다. 내가 낸 세금의 흐름을 한 번이라도 따라가 본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사이에는, 국가 예산 뉴스를 읽는 방식부터 달라집니다.1) 월급명세서 앞에서 — 항목은 많은데 내용은 모른다작년 초, 세금 관련 서류를 정리하다가 월급명세서 몇 장을 나란히 펼쳐놓은 적이 있습니다.소득세, 주민세, 국민연금, 건강보험료, 고용보험으로 항목이 다섯 개인데, 그게 각각 어디로 가는지는 한 번도 제대로 생각해 본 적이 없었거든요. 그냥 내야 하니까 내는 돈이었..

세금 반란 230년의 기록 : 분노가 제도를 바꾸는 단 하나의 조건 ㅡ 세금이 바꾼 세상 2편

부가세 신고를 마치고 통장 잔액을 확인하던 그 순간, 뭔가 억울한 감정이 올라왔습니다. "이게 다 세금이라고?" 이 불만은 새로운 게 아니에요. 230년 전 파리 골목의 군중도, 같은 시대 조선 땅을 뒤흔든 농민들도 똑같은 감정으로 일어섰거든요. 세금 반란의 역사는 놀랍도록 반복됩니다. 그 저항의 분노가 혁명이 되느냐, 민란으로 끝나느냐 — 그 차이는 분노의 크기가 아니라 제도를 바꾸는 힘이 있느냐 없느냐에서 갈렸어요. 1) 부가세 고지서 앞에서 — 억울한 감정의 정체제가 처음으로 가계를 하면서 개인사업자 부가세 신고를 할 때입니다.세무사 안내대로 서류를 챙겨 홈택스에 접속하고, 몇 번의 클릭 끝에 신고를 완료했어요. 그런데 화면에 뜬 납부 금액을 보는 순간 한참을 바라보게 됐습니다. 매출의 10%라는 ..

세금이 정말 세상을 바꿨을까 : 월급명세서 한 장에서 시작하는 세금의 역사 ㅡ 세금이 바꾼 세상 1편

매달 월급에서 빠져나가는 돈, 한 번이라도 제대로 들여다본 적 있으신가요. 국민연금·건강보험·소득세·고용보험 — 이름은 알아도 왜 내는지, 어디서 왔는지는 잘 모릅니다. 사실 제가 그랬어요. 그런데 그 의문 하나를 따라가다 보니 5,000년 역사가 나왔습니다. 돈의 세계사가 "돈이란 무엇인가"를 다뤘다면 세금이 바꾼 세상은 "그 돈이 국가와 개인 사이에서 어떻게 움직이는가"를 다룹니다. 1) 월급명세서 공제 항목 — 매달 빠져나가는 돈의 정체직장 생활을 시작하고 몇 년이 지났을 때였어요.어느 월급날, 늘 하던 대로 총지급액만 확인하려다가 그날따라 이상하게 공제 항목 칸이 눈에 걸렸습니다. 국민연금, 건강보험, 고용보험, 소득세, 지방소득세 ㅡ 항목마다 숫자가 빼곡히 적혀 있었죠. 손가락으로 하나씩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