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1997년 IMF라는 거대한 파도는 갓 사회에 발을 내디딘 우리 세대의 원서 뭉치를 종잇조각으로 만들었죠. 공무원 시험의 긴 터널을 지나 어머니의 장삿길을 이어받기까지, 저의 청춘은 '설렘'보다 '생존'에 가까웠습니다. 6,000원에서 260만 원으로 몸집을 불린 첫 월급봉투는 과연 우리 후배들에게 '세상을 다 가진 듯한' 기쁨을 주고 있을까요? 1) 대졸 초임 6,000원 시대 ㅡ 60년 성장의 열기 변천사 이맘때가 되면 꼭 생각나는 장면이 있어요. 졸업 가운을 반납하고 나오던 날, 교문 앞에서 부모님과 함께 활짝 웃으며 찍은 사진 한 장이 생각납니다. 어머니 표정이 그렇게 환하셨어요. "이제 네 세상이야." 그 말 한마디를 저도 진짜로 믿었거든요.그런데 딱 1년 후였습니다. 1997년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