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년 전 고려의 벽란도에는 아라비아 상인들이 드나들었고, 고려청자와 인삼은 송나라 비단과 서적으로 바뀌며 동아시아를 호령했습니다. 2026년 병오년(丙午年), 그 시절의 청자는 반도체로, 인삼은 배터리로 이름만 바뀌었을 뿐, 한국은 여전히 시대가 요구하는 최첨단 '금(金)'의 기운을 제련해 전 세계로 뻗어 나가고 있습니다. 일본의 정체된 토(土)와 중국의 범람하는 수(水) 사이에서, 왜 유독 한국만이 목화토금수(木火土金水)의 오행을 자유자재로 다루며 아시아의 경제 허브가 될 수밖에 없는지, 그 천 년의 설계도를 지금 공개합니다.1) 박물관에서 발견한 1000년 전 무역 계약서 -- 고려 해상무역 역량지난주 4호선 이촌역에 소재한 국립중앙박물관에 갔다가 특별 전시실을 관람했습니다. 12세기 고려시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