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죽음을 향해 걷습니다. 그걸 비극이라고 부르지 않아요. 오행은 그걸 순환이라고 해요. 목(木)으로 자라고, 화(火)로 타오르고, 토(土)로 굳어지고, 금(金)으로 완성되고, 수(水)로 돌아가는 것. 문제는 그 순환의 끝에 평균 1,500만 원짜리 청구서가 기다린다는 겁니다. 1) 목(木) — 자라던 시절, 세상이 전부인 것 같았던...봄에 씨앗이 터지듯, 사람도 그렇게 시작됩니다.학교 가방을 처음 메던 날, 어색하게 교복을 입던 날, 처음으로 내 이름으로 된 통장을 만들던 날들.... 나무(木)처럼 위로만 자라던 시절이었어요. 뿌리를 내리는 줄도 몰랐죠. 그냥 자라는 게 전부였으니까요. 목(木)의 속성이 그래요. 위로, 위로말이죠. 멈추지 않고 뻗어나가는 것이 전부였던 시절이었습니..